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전 국토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녹화 운동을 전개한 결과, 민둥산은 서서히 울창한 산림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10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위원회(COFO)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25년간(2015년 기준) 한국의 산림자원(임목축적) 증가율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복구에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65년부터 본격적으로 산림녹화 사업을 전개한 우리 정부는 1987년까지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실시하여 100억 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심었습니다. 산림녹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적인 산림협력 사업을 꾸준히 도모한 결과 우리나라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926년에 이탈리아에서 제1차 총회가 개최된 이후 6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산림총회는 산림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산림 분야의 가장 큰 국제회의입니다.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제15차 총회에서는 산림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총회는 전 세계 산림 분야 관계자뿐만 아니라 산림과 환경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도 함께 참석하는 산림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기념하여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기념우표에는 자연을 포용하는 맑고 푸른 우리 산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서식 중이거나 보호종으로 분류된 야생보호동물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울창한 산림 속에서 빼꼼히 얼굴을 보이는 동물들은 일상에서 만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자연의 친구들입니다. 야생동물의 쉼터이자 집이 되는 산림의 가치를 되새기며, 산림을 감싸고 있는 우표의 도안처럼 우리의 따뜻한 관심으로 산림자원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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