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함박과 함박웃음

튼씩이 2016. 9. 13. 19:46

아름다운 우리말

2016. 9. 12.(월)

다른 것에 견줘 큰 것을 이르는 데서 함박웃음, 함박꽃, 함박눈 따위 낱말이 생겨났습니다.

안녕하세요.

곧 한가위입니다. ^^*

'함지박'이 뭔지 아시죠? 통나무의 속을 파서 큰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입니다.
이걸 '함박'이라고도 하죠.
다른 것에 견줘 큰 것을 이르는 데서 함박웃음, 함박꽃, 함박눈 따위 낱말이 생겨났습니다.

곧 즐거운 연휴가 있으니
크고 환하게 웃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겁게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미추룸하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전주입니다.
2014년 말에 제 일터가 이곳 전주로 이사를 와야 합니다.
그와 연관된 여러 가지 일을 보고자 어젯밤에 전주에 왔습니다.

전주역에서 중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가끔 연락은 하고 살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은 15년이 넘었더군요.
오랜만에 본 친구는 미추룸한 중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전주로 이사를 갈 때까지 자주 못 보겠지만,
전주로 이사 가서는 가장 자주 만나면서 지낼 친구입니다. ^^*

우리말에
'미추룸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 "매우 젊고 건강하여 기름기가 돌고 아름다운 태가 있다."는 뜻으로,
어디로 보든지 미추룸하게 다 자란 처녀이다처럼 씁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고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