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한가위

튼씩이 2016. 9. 19. 23:12

아름다운 우리말

2016. 9. 19.(월)

한가위는
가을의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에
크다는 뜻을 가진 '한'이 붙여진 말에서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명절 잘 쇠셨나요?
오늘 아침에 왜 그리 일터에 나오기가 싫던지요. ^^*

우리는 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 조상님들은 한가위라고 했습니다.
가을의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에
크다는 뜻을 가진 '한'이 붙여진 말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한가위'라고 하면
음력 8월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순우리말이 있는데 우리는 왜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말을 더 자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추석보다는 한가위라고 해야 더 명절 기분이 나고, 더 풍성한 느낌이 들며, 기분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첫과 첫눈]

안녕하세요.

점심 잘 드셨나요?
오전 내 정신없이 바빴고, 이제야 좀 틈이 나네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춥고, 오늘 저녁에는 첫눈이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첫'은
"맨 처음의" 라는 뜻의 관형사로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 써야 합니다.
'첫 경험 / 첫 시험 / 첫 월급 / 첫 사건'처럼 띄어 씁니다.
첫 단추를 끼우다, 첫 삽을 뜨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첫이 합성어로 쓰일 때는 붙여 씁니다.
첫걸음, 첫나들이, 첫날, 첫날밤, 첫눈, 첫돌, 첫딸, 첫마디, 첫머리, 첫사랑, 첫새벽, 첫서리, 첫술, 첫인사, 첫인상, 첫차 따위입니다.

'첫'과 자주 헷갈리는 '처음'은 이름씨(명사)입니다.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을 뜻하며, 뒤에 오는 낱말과 띄어 씁니다.

오늘 첫눈 오면 뭐하실래요?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