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희망을 여행하라 - 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혜영 공저

튼씩이 2011. 4. 12. 14:06

 


       

 

공정여행이란 우리가 여행에서 쓰는 돈이 그 지역과 공동체의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여행, 우리의 여행을 통해 숲이 지켜지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살아나는 여행,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경험하는 여행, 여행하는 이와 여행자를 맞이하는 이가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여행, 쓰고 버리는 소비가 아닌 관계의 여행이다. 쉽게 말해 서로가 상생하는 여행을 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안나푸르나를 등반하는 동안 1인당 평균 72리터의 물을 마시고, 남은 병은 1년에 거의 1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남는데 문제는 네팔에서는 아직 물병을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고, 더 큰 문제는 종이봉투, 건전지, 의류, 가스통, 텐트 등 다양하고 화려한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관광객을 위해 지어지는 리조트는 원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어부들의 어장을 빼앗기도 하고 지역문화와 성스러운 공동체의 의례들은 관광지의 몇 푼짜리 쇼도 전락하기도 한다. 20리터의 물로 하루를 살아야 하는 원주민들에 비해 관광객들은 객실 평균 1.5톤의 물을 소비하고 30배의 전기를 사용한다. 아이들은 거리로 나가 구걸을 하고 마을주민들은 관광지 호텔에서 잡역을 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관광수익의 70~85%가 외국인 소유 호텔이나 관광 관련 회사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가고, 단지 1~2% 정도의 수익만이 현지 주민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유럽의 박물관들은 식민지 시절 강제로 빼앗거나 도굴꾼들이 훔쳐가거나 점령군과 함께 세계를 누빈 외교관이나 고고학자, 인류학자들이 헐값에 사들인 세계의 유물들을 가지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공정무역과 더불어 공정여행을 주장하는 이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벗어나 여행지에서 만나는 현지인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행을 하자고 권하고 있다.

공정여행자가 되는 10가지 방법

1. 지구를 돌보는 여행 - 비행기 이용 줄이기, 1회용품 쓰지 않기, 물을 낭비하지 않기

2. 다른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 - 직원에게 적정한 근로조건을 지키는 숙소, 여행사를 선택하기

3.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여행 - 아동 성매매, 섹스관광, 성매매 골프관광 등을 거부하기

4.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 -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 음식점, 가이드, 교통시설 이용하기

5.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여행 - 과도한 쇼핑 하지 않기, 공정무역 제품 이용하기, 지나치게 깍지 않기

6. 친구가 되는 여행 - 현지 인사말을 배우고 노래와 춤 배우기, 작은 선물 준비하기

7.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 생활방식, 종교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기

8. 상대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여행 - 사진을 찍을 땐 허락을 구하고, 약속한 것을 지키는 여행

9. 기부하는 여행 - 적선이 아니라 나눔을 준비하자. 여행 경비의 1%는 현지의 단체에!

10. 행동하는 여행 -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행

 

2011. 0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