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기념우표

튼씩이 2023. 4. 5. 13:26

2022년 12월, 대한민국은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우주 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다누리의 성공을 축하하며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2007년 우주개발사업 세부 실천 로드맵에 처음 명시되었습니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다누리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다누리의 길이는 태양전지판을 전개하였을 때 6.3m 정도이며 발사 시 무게는 약 678㎏입니다. ‘다누리’라는 명칭은 2022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한 대국민공모를 통해 지어졌습니다.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를 조합하여 만든 ‘다누리’는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후 항공편을 통해 미국으로 이송된 다누리는 2022년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퍼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달 상공 100km±30km) 진입에 성공하였습니다.

 



총 732만km의 항행 끝에 달 임무 궤도에 들어선 다누리는 올 한 해 동안 달을 공전하며 탑재체를 활용해 달 과학연구(달 표면 지형·편광 영상, 자기장·방사선·영구음영지역 관측),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은 2032년 시도될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우표에는 달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다누리의 모습과 다누리가 직접 촬영한 달의 표면과 지구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우리나라만의 독자기술로 7년간의 개발을 통해 달 임무 궤도에 안착한 역사적인 순간을 우표와 함께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