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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창작 뮤지컬 기념우표

튼씩이 2023. 3. 21. 12:57

극단 중심으로 제작되던 한국 뮤지컬은 2000년대부터 뮤지컬 전문 제작사와 프로듀서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후 국민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문화예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창작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해외에 진출하는 작품도 늘어나 국내외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우표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4편을 소개합니다.

2006년에 초연한 〈김종욱 찾기〉는 고객에게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주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첫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소재가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일으켰고,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중국에 라이선스를 판매하였으며, 이후 일본에도 진출하여 2018년에는 대한민국 한류대상 뮤지컬상을 수상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이었던 2009년에 초연한 〈영웅〉은 일제강점기 당시 안중근이라는 인물의 인간적인 고뇌와 당당한 모습을 뮤지컬로 그린 작품입니다. 안중근 역할의 카리스마와 군무, 탄탄한 앙상블과 무대장치, 세련된 음악 등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2011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습니다. 암전 없이 빠른 전환으로 몰입도를 더하여 무대극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아름다운 노래와 가사로 ‘여신앓이’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한국전쟁 중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병사들이 서로를 적대시하다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며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마음을 울리는 가사로 ‘힐링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날들〉은 가수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을 토대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로 탄탄한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변함없이 사랑받는 김광석의 명곡들이 재구성되고, 화려한 무대 연출과 영화 같은 이야기가 더해져 흥행성 및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은 국민 뮤지컬로 인정받았습니다.



한국적 휴머니즘과 공감 요소를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의 창작 뮤지컬은 이제 역사극, 정통 멜로, 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상연하며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기념우표를 통해 한국의 창작 뮤지컬 작품들을 확인하고, 직접 관람하는 기회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