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키스 앤드 라이드(K&R)→환승정차구역, 뱅크런→인출 폭주, 언택트→비대면 등. 국어 전문가들이 잘 다듬어진 순화어(대체어)로 꼽은 ‘쉬운 우리말’ 사례들이다.
도로 살얼음, 심장충격기, 비대면 같은 다듬은 말은 국민 생명, 안전과 연관된 만큼, 쉬운 우리말로 대체한 경우다. 실제 2020년 코로나19 초창기에 자주 쓰이던 ‘비말’은 신속한 대응 덕분에 ‘침방울’로 대체되어 방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마스크 쓰기 등의 수칙들이 더 잘 지켜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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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전문가들은 “한동안 ‘스크린 도어’가 ‘안전문’으로 바뀌어 잘 쓰였으나, 최근 다시 자주 보이는 현상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원어의 함축적 맛을 살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우리말 대체어가 더 길고 어렵다면 금세 사라진다. 보다 알기 쉽고 친숙하게 말을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완벽한 대체어가 아니더라도 공공기관, 언론, 교육기관 등에서 사용 빈도를 늘려 우리말을 계속 유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들은 “다듬은 말 중에는 다소 어색한 대체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꾸 쓰다 보면 일상에 스며든다. 계속 다듬어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90646635712896&mediaCodeNo=257&OutLnkChk=Y
이 기사는 이데일리(2023. 08. 31.)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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