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깨트리다/깨뜨리다

튼씩이 2016. 11. 10. 09:07

아름다운 우리말

2016. 11. 8.(화)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삼갈 것이고요.
그래도...
요즘 나라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넘어뜨리고, 무너뜨리고, 깨뜨리고...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따위가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말맛(어감)이 조금 다르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쓰는 맞춤법에 따르면 뜻이 같은 복수 표준어입니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해포]

안녕하세요.

한 살배기에게 1년은 일평생과 같고
두 살배기에게 1년은 인생의 절반만큼 긴 길이라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세월의 가속도를 느낍니다.
벌써 9월... 풍성한 가을을 잠시 느끼다 보면 곧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오겠죠.

우리말에
'해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해포 동안 열심히 시험준비를 했다,
여기서 산 지가 며칠이 안 되건만 주민에게는 해포가 넘는 것 같았다처럼 씁니다.
그런 해포가 쌓여 오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뜻깊게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게시판 > 우리말123(성제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조용하세요  (0) 2016.11.11
우리말) 허겁지겁/헝겁지겁  (0) 2016.11.10
우리말) 기분 좋은 전자메일  (0) 2016.11.07
우리말) 농단  (0) 2016.11.06
우리말) 속도 단위  (0) 201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