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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화진의 별들 - 민강

튼씩이 2024. 2. 6. 07:55

 

 

고려와 거란, 여요전쟁은 993년에 1차 전쟁으로 시작하여 1019년 강감찬의 귀주대첩으로 30여 년에 걸친 3차 전쟁을 끝낸다.

소설은 1010년 거란 성종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공격하는 2차 전쟁을 배경으로, 흥화진에서 벌어진 전투부터 현종의 친조를 조건으로 한 거란군의 회군까지를 다루고 있다.거란의 40만 대군의 공격에 맞서 흥화진에서는 양규가 성을 지켜냈으나, 개경이 함락된 고려는 현종이 직접 입조하는 조건으로 거란군은 회군을 결정한다. 양규와 김숙흥은 거란의 회군을 막기 위해 무로대 급습, 이수, 석령, 여리참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거란에 직격타를 날리지만, 애전 전투에서 거란군 본대와 마주친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다.

30여 년에 걸친 여요전쟁이 끝나고 양규와 김숙흥이 건국공신들이 받았던 공신호를 받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들이 여요전쟁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30여 년에 걸친 여요전쟁의 막이 내린 후 현종 10년(1019년), 임금은 양규와 김숙흥을 공신으로 삼고 1024년 공신호를 추증하니, 그 공신호가 '삼한후벽상공신(三韓後壁上攻臣

)'이다. 태조 왕건의 건국공신들이 받았던 그 공신호를 받음으로 양규와 김숙흥은 고려의 개국공신에 준하는 공신의 반열에 오른다. 후일, 고려 문종은 양규와 김숙흥의 영정을 신흥사 공신각에 봉안하게 된다.  - 44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