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의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박화목 선생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박화목 선생은 한국 대표 가곡 ‘보리밭’의 가사로 쓰인 시 ‘옛 생각’과 동요 ‘과수원 길’의 가사를 쓴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서정성 깊은 작품들은 많은 이들에게 아련하고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박화목(필명: 박은종)은 1924년 2월 15일에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적인 재능과 음악의 소질을 보였으며, 이후 평양신학교 예과를 수료하였습니다. 만주로 이동하여 하얼빈영어학원과 봉천동북신학교를 졸업한 후 1941년, 어린이 잡지 〈아이생활〉에 동시 ‘피라미드’와 ‘겨울밤’ 등을 발표하며 등단하였습니다. 그는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동시를 주로 썼고 1948년 이후 동화 창작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시집 <시인과 산양>, <그대 내 마음 창가에>, 동시집 <초롱불>, <꽃 이파리가 된 나비> 등을 출간하였고, 많은 작품에서 실향민의 애환과 그리움을 고향의 자연에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1972년에 동시 ‘봄밤’으로 한정동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옥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1951년에 부산으로 피란을 떠난 박화목은 고향 황해도의 보리밭을 떠올리며 ‘옛 생각’이라는 시를 썼으며, 윤용하가 그 시에 곡을 붙여 한국 대표 가곡 ‘보리밭’을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아름답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우리 가슴속에 아련한 어린 시절의 꿈과 고향의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과수원 길’을 박화목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기념우표에는 아카시아꽃이 흩날리는 고향 과수원을 바라보고 있는 박화목 선생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자신의 문학 정신을 동시라는 형식에 담아 아동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린 박화목 선생의 생애를 우표와 함께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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