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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무게 => 아무개]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땅이 참 넓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쪽은 비가 많이 내리고, 다른 한쪽은 땡볕이고... ^^ 오늘도 남쪽은 덥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아시겠지만, 아침마다 편지를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글을 쓰면서 틀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무거워서 어렵습니다. 진짜로 그 부담감은 큽니다. 나름대로는 나야 전공자가 아니고, 혼자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남과 나누는 것이니 좀 틀려도 이해해 주시겠지...라는 위안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맘이 다 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글을 써 놓고 그 자리에서 다시 읽어보면 틀린 게 있어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며칠 뒤에 읽어보면 그게 보여도, 글을 쓴 바로 다음에 읽어보면 보이지 않습니다. 거 참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저는 글을 쓴 다음에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과 (주)나라인포테크가 공동으로 만든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서 일단 검사를 합니다. 그러면 제 실수를 거의 다 걸러줍니다.
어제 편지에서 '아무개'를 '아무게'라고 썼습니다. 습관적으로 'ㅔ'와 'ㅐ'를 헷갈린 겁니다.(실은 어제 오후에 맷돼지가 맞는지 멧돼지가 맞는지 잠깐 고민도 했습니다. ^^*) "어떤 사람을 구체적인 이름 대신 이르는 인칭 대명사"는 '아무개'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어제는 맞춤법검사기에서 이게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또 실수하고야 말았습니다.
어제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신 분들께서는 '아무게'를 '아무개'로 바꿔 주십시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즐거워지고 복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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