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타이밍(3권) - 강풀

튼씩이 2024. 4. 22. 19:58

 

 

강풀 만화가의 대표작이자 『무빙』과 『브릿지』의 출발점이 된 책이다.

 

미래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예지몽을 꾸는 박자기는 어느 날, 자신이 교사로 근무하는 고등학교 옥상에서 사람들이 떨어지려고 하는 꿈을 꾼다. 그리고 며칠 후, 한 여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기괴하게도 웃음을 띤 얼굴이고… 이를 수상히 여긴 양성식 형사는 학교를 수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박자기는 자신의 꿈속에 등장했던 사람들을 한 명씩 찾아 나서고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타임스토퍼 김영탁, 10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안 장세윤, 10초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와인더 강민혁을 차례로 만난다. 그러나 네 명의 시간 능력자들이 힘을 모아도 원인불명의 살인사건은 계속 일어나는데….

박자기, 김영탁, 장세윤, 강민혁 그리고 양성식 형사가 예견된 비극을 막기 위해,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분투하는 십여 일간의 이야기인 『타이밍』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바로 이 대사가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가족도 친구도 아니지만, 아니, 앞으로 죽어갈 사람이 누구일지 알 수도 없지만, 사람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든 해보려는’ 사람들. 『타이밍』의 시간 능력자들과 양성식 형사는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어떻게든 해보려는’ 마음 덕분에 결국 사람을 살렸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바로 가장 ‘강풀다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시작이 되었다.  - 출판사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