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데구루루

튼씩이 2017. 4. 16. 12:47

아름다운 우리말

2017. 4. 14.(금)

.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중국 출장입니다.
이번주말까지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데구루루]
안녕하세요.

어제 투표 잘하셨나요?
선거 결과가 참 재밌네요. ^^*

저는 어제 오랜만에 아들과 같이 놀았습니다.
방바닥에 공을 굴리면서...

흔히,
약간 크고 단단한 물건이 단단한 바닥에서 구르는 소리를 뜻하는 어찌씨(부사)로
'데구르르'나 '떼구르르'를 씁니다.
그러나 이는 '데구루루'나 '떼구루루'가 맞습니다.
뭔가 구르니까 '르르'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데구르르가 아닌 데구루루가 표준말입니다.

대구루루, 데구루루
댁대구루루, 댁데구루루
띠구루루
따위도 모두 맞는 말입니다.

선거 결과가 어찌 되었건 세상은 여전히 데구루루 잘 굴러가겠죠?
아침 출근길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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