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1982년부터 1985년까지 발표한 단편, 그림자 접목, 회색의 땅, 박토의 혼, 흔들리는 고향, 메아리 메아리, 시간의 그늘, 길 등 7편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혼란기, 한국전쟁 등을 겪었던 시기의 사람들과 사회상을 주제로 하여 발표한 작품들이다.
가난했던 시절 살기 위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일 행적을 했다가 해방 후 애국지사로 둔갑했거나, 1.4 후퇴 때 월남하면서 가족을 잃어버렸거나, 해방 이후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사상문제로 다투거나 총부리를 겨누어야만 했던 암울했던 시절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것이 제대로 살아가는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예전 작가의 책들에서도 항상 느껴왔던 것이지만, 이번 그림자 접목을 읽으며 등장인물들의 세심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방식에 다시 한 번 경외감을 느끼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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