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노숙자인 마크는 한 때 잘나가던 신경의학과 의사로, 바이올리니스트인 부인,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었다.
5년 전 딸의 실종 이후 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딸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고, 급기야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노숙자의 길로 들어선다. 노숙자 생활 2년 만에 우연히 부인 니콜이 강도를 만났을 때 도와주지만, 다음날 다시 노숙자의 길로 떠난다.
어린 시절 시카고 빈민가에서부터 함께 살아온 그의 친구 커너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머니를 죽게 만든 의사를 죽이기 위해 복수를 꿈꾸는 에비, 억만장자의 상속녀이지만 파격적인 행실로 끊임없이 화제를 제공하고 다니는 앨리슨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니콜로부터 마크가 위험하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커너는 이들 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예전부터 생각해 온 최면요법을 통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딸 라일라를 찾았다는 니콜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찾아간 마크는 딸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지만, 니콜은 이상한 메모만 남긴 채 나타나지 않고, 마크는 홀로 딸을 만나기 위해 로스엔젤레스로 향한다. 5년 만에 만난 딸은 말을 잃은 채 아빠에게 안겨 온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를 탄 마크와 라일라는 에비와 앨리슨을 만나고,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서로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세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간직한다. 그러나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함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을 시작한다. 라일라는 아빠에게 자신은 죽어 하늘나라에서 아빠가 노숙자가 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말하고, 갑자기 비행기에 탑승했던 모든 사람들이 사라져 버린다. 세 사람만 남겨 놓은 비행기는 추락하기 시작하고, 두려움에 떨던 세 사람은 최면에서 풀려난다.
라일라는 5년 전 음주운전을 하던 앨리슨의 차에 치여 죽었던 것이고, 이를 남편에게 알릴 수 없었던 니콜은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렸으나, 남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라일라의 죽음을 커너와 함께 알렸던 것이다.
에필로그 1 - 마크와 니콜은 2명의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앨리슨은 위장죽음을 통해 새 삶을 찾는다.
에필로그 2 - 커너는 에비의 학업을 도와주고, 의대에 진학한 에비는 커너에 대한 사랑을 시작한다.
기욤 뮈소의 5번째 소설로 4연속 밀리언 셀러라는 기록을 가져다 준 소설이다.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남편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이후에는 다른 남자와 연애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니콜의 행동과 소설을 소설로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들에 대해 그러지 못하고 자꾸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다 보니 소설에 대한 몰입이 방해되기도 했다. 이러한 방해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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