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연하우표 발행

튼씩이 2018. 11. 30. 17:47


                       



2019년은 60갑자 중 기해년(己亥年)인 돼지의 해입니다.

십이지(十二支) 중 마지막 동물인 돼지는 부여의 건국 신화에 등장할 만큼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해온 가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돼지는 제단에 희생물로 올렸던 동물로, 삼국사기의 고구려 본기에는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낼 때 돼지를 제물로 썼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고구려에서는 제사에 필요한 희생물을 관리하는 관리를 따로 뒀을 만큼 제물로 바치는 돼지를 중요히 여겼습니다.

예부터 돼지는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올랐습니다.

소처럼 농사일에 이용되지는 않았지만,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돼지고기를 가장 사랑하는 국가는 단연 중국으로,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돼지고기 소비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삼겹살의 인기가 높습니다.

반면, 이슬람교 국가에서는 돼지고기 섭취를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돼지라는 명칭은 고어인 돝아지(도야지)를 변형해서 부르게 된 것이란 설이 우세하며, 돈(豚) 이란 한자 발음이 화폐인 돈과 같아서 재물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고, 돼지해에 태어나면 잘산다고 믿습니다.

또한 한번 새끼를 낳을 때 8~12마리 가량 낳기 때문에 다산과 번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2019 기해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는데, 오행에서 기(己) 자는 흙의 기운이고, 색으로는 노란색이라 하여 누런 돼지, 좋게 말해 황금 돼지라 부르는 것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금박과 홀로그램박, 엠보싱을 적용해 희망으로 빛나는 황금돼지의 해를 알리는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한국인들이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돼지, 여기에 더욱 좋은 기운을 품은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기해년 2019년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