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고향사진관 - 김정현

튼씩이 2012. 11. 17. 17:36



뇌사상태의 아버지로 인해 젊은 날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17년의 세월을 한 정성으로 보살펴 온 사람의 감동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효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소설로, 어떻게 17년이라는 세월을 한 번의 흐트러짐도 없이 한결같이 아버지를 향한 마음으로 살 수 있었는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자신이 아버지를 모신 게 아니라 아버지에게 자신이 의지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오랫동안 곁에 있어준 아버지에게 감사해하는데,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주인공이 대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