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08:15(한국시각 04:15, 원래는 뉴질랜드가 3시간 빠르나, 서머타임으로 4시간이 앞선다.)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다. 뉴질랜드는 여름에 들어서는 시기인데도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쌀쌀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원래 뉴질랜드의 12월은 비가 안 오는 편인데 올해는 지난주부터 비가 자주 내린다고 한다.
여행을 함께 할 일행은 같은 교회에 다닌다는 장로님, 권사님 등 일행 6명과 아들 셋과 함께온 엄마, 나를 포함해 11명이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은 찾은 후 가이드를 만나 버스로 오클랜드 남서쪽에 있는 와이토모 동굴로 향했다.
오늘 일정은 와이토모 동굴을 구경 후 로토루아 지역으로 이동해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폴리네시안 온천욕을 할 예정이다.
첫날 버스로 4시간, 11시간의 비행 후 바로 진행하는 일정이고, 더구나 야간대 비행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잔 채 바로 진행하는 일정이라 잠도 부족하고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려고 계속해서 와인을 주문했더니 여자 승무원이 규정을 초과해서 먹었다며 그만 먹으란다.(ㅠㅠ)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서
북섬에서 여행을 함께 할 버스, 짐은 뒤 트레일러에 싣는다.
2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뷔페식 식당으로 과거 사과농장이었다고 하는데, 첫 식사부터 실망을 안겨주었다.
와이토모 동굴은 물로 인해 만들어진 석회암 동굴로 석순, 종유석, 석순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규모면에서 여름에 갔던 슬로베니아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석회암 동굴을 지나 배를 타고 가면서 글로우 웜(반딧불이)을 볼 수 있는 동굴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는데 사진 촬영이 안 돼 아쉬웠다.
글로우 웜이 가득한 천정은 마치 어두운 밤 숲에 누워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을 나무사이로 보는 듯한 광경으로 뉴질랜드에서의 첫 목적지에서부터 큰 기쁨을 안겨주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첫 관광지에서 만난 설렘을 뒤로 한 채 북섬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가 있다는 로토루아로 이동했다.
로토루아는 유황의 도시로 불리울만큼 유황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온천욕을 했다.
하지만 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물갈이를 자주 안하는지 물도 너무 더럽다고 일행 모두 불평했다.
뉴질랜드에서의 첫 날 일정은 이렇게 마감하고 저녁을 녹색홍합탕(녹색홍합은 뉴질랜드 지역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색이 변했다는 이 지역의 특산물이다.)에 한식으로 먹은 후 호텔(Distintion Rotorua Hotel, 2일 머무를 예정임)에 짐을 풀었다. 숙소는 원래 더 낮은 급의 호텔에 갈 예정이었으나, 근처에서 철인 3종 경기가 열리는 관계로 숙소가 부족해 업그레이드 된 호텔이라고 한다. ㅋㅋㅋ
짐을 푼 후 호텔 바에서 맥주를 한 잔 했다.
어떤 종류의 맥주를 시켜야 할 지 몰라서 추천을 해 달라고 했더니 아가씨가 오른쪽 맥주를 추천한다.
생맥주 1잔에 뉴질랜드 달러로 8달러(6천원이 조금 넘는다)로 유럽에 비해 맥주나 와인 등 술이 비싼 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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