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졸업(설월화 살인게임) - 하기시노 게이고

튼씩이 2019. 1. 19. 14:24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해온 7명의 T대학 졸업반 친구들. 그 친구들 중 한 명인 쇼코가 졸업을 몇 달 남겨두고 자신의 원룸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납득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친구들은 바쁜 취업 준비 틈틈이 쇼코가 죽은 이유를 캐고 다닌다. 하지만 타살이라면 밀실인 쇼코의 원룸을 드나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자살이라고 해도 쇼코의 연인인 도도조차 모르는 자살의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던 어느 날, 남은 친구들은 은사인 미나미사와 선생님 댁에서 다도 모임을 갖는다. 제비뽑기를 해서 차를 마시는 사람, 차를 젓는 사람, 다식을 먹는 사람을 정하는 ‘설월화 의식’을 진행하던 중, 충격적인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모인 사람 중 한 명이 차를 마시고 쓰러져버린 것. 피해자의 자살인가? 아니면 치밀한 트릭이 사용된 계획 살인인가? 가가는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하지만 항상 벽에 부닥칠 뿐. 마침내 전국 학생 검도 대회 결승전에 가가는 결정적인 단서를 떠올리는데……. 과연 두 사건의 연결고리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동기는 무엇일까? 진실을 향한 가가의 추리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 YES24 책 줄거리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의 두번째 작품으로, 시리즈 캐랙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작가가 이례적으로 20년 넘게 애정을 쏟으며 성장시킨 캐릭터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살인사건의 모티브를 설월화라는 게임에서 착안하여 쓴 소설이다.


쇼코의 착각과 도도의 이기심에서 시작한 자살사건은 친구들간의 오해와 배신으로 인해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결국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자살함으로써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7명 중 3명이 죽고 나서야 사건이 끝난다. 7년간 이어졌던 친구들의 우정은 졸업을 앞두고 있던 청춘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와코의 대기업 입사, 가가의 진로-선생과 형사의 선택)과 성공에 대한 욕망(도도의 교수로부터의 인정, 나미카의 유도대회 우승) 등으로 인해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해 3명이 죽고, 와코와 하나에는 헤어지게 되는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