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러브 레터

튼씩이 2019. 1. 23. 14:09

아무리 많이 써도

할 말이 또 남네요

내가고른 단어들이

맘에  들지 않네요


덜어내려 애써도

그리움의 무게는

줄지를 않네요


편지를 쓸 적마다

다시 알게 됩니다


편지는 당신을 향한

나의 간절한 기도인 것을

눈물이고 웃음인 것을


아무리 바빠도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오랜 그리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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