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이 보내주신
성탄 카드에 붙인 별 스티커에
우리 방 사람들 모두 환호하며
그 별 하나씩 떼어 가졌답니다'
이 구절에 감동받은 나는
다시 별 스티커와
향기 나는 우표를 들고
면회를 갔지만
다는 만날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아주 작은 것에도
우린 서로 감사하며 삽니다
서로의 죄는 묻지 않고
격려만 해주어요'
한 사람이 편지를 쓰면
편지지에 고운 꽃과 새를 그려주기도 하면서
서로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
어둡게 닫힌 감방 안에
사랑으로 열려 있는
마음과 마음들 사이로
나는 스티커가 아닌
진짜 별들을 많이 달아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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