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환청

튼씩이 2019. 2. 13. 13:25

'왜 이제 왔어?'

나를 기다리다 지쳐서

울먹이는 친구의 목소리


하늘나라에 가서도

신호를 보내는

내 어머니의 밭은기침 소리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 낮 저녁 밤

허공을 가르고 들려오는

수녀들의 기도소리

여럿이서 똑같은

한 목소리의

탄식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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