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고마운 기쁨

튼씩이 2019. 2. 14. 08:55

적당히 숨기려 해도

자꾸만 웃음으로

삐져나오네


억지로 찾지 않아도

이제는 내 안에

뿌리박힌 그대


어디에 있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내가 부르기만 하면

얼른 달려와 날개를 달아주는

얼굴 없는 나의 천사

고마운 기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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