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편지 - 히가시노 게이고

튼씩이 2019. 3. 19. 08:28

편지                                                      


부모가 돌아가신 후 동생 나오키와 살아가는 형 츠요시는 동생의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살인을 저지르고, 동생은 형이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간다. 편지가 형제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통로이지만, 그 유일한 통로가 형제의 연을 끊지 못하게 하는 족쇄이기도 하다.

나오키는 형의 마음을 알기에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에게 달린 꼬리표 때문에 세상을 그를 외면한다. 하고 싶었던 밴드 데뷔도, 사랑했던 여인과 결혼도, 취직도 모두 그에게는 저 멀리에 있는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나오키 옆에서 그를 이해해주고 곁을 지켜주는 한 여자가 있어 나오키는 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는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자의 입장이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 한 사람으로 인해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