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이자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세이카 여고 교사인 마에시마는 5년차 교사로 대학 시절 양궁부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교내 양궁부 고문을 맡고 있는데, 최근 들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상황을 세 번째 겪고 있는 중이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사고가 날 뻔 했고, 샤워실에서 감전사 할 뻔한 이후 학교 건물에서 화분이 떨어지는 등 자신의 목숨을 노린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교사 무라하시가 밀실이던 교내 탈의실에서 청산가리로 살해된 채 발견되고, 뒤이어 학교 축제 때 동아리 가장행렬 중에 마에시마가 하기로 했던 피에로 분장을 대신한 동료교사 다케이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초기 마에시마에게 여행을 제안한 적이 있는 다카하라 요코(3학년)와 동료교사 아소 교코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요코는 혐의를 벗어나지만, 아소가 다케이의 죽음에 관련된 술병을 바꿔치기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이 해결되는 듯 했지만, 아소 역시 다른 사람의 협박에 의해 심부름만 했을 뿐 진짜 범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에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진다.
사건의 해결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비롯되었다는 반전이 소설의 후반부를 장식한다. 학교 동아리 합숙 훈련 때 우연히 발생한 두 교사와 한 여학생과의 사소한 사건 때문에 범인은 살인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에 동조에 살인사건을 도와준 선배와 함께 치밀하게 준비해 왔던 것이다.
후반부의 반전을 가져온 사건의 흐름은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가져다 주었지만, 과연 그 사건이 두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살인사건으로, 그것도 다른 사람(마에시마 교사)을 끌어들여 죽음의 공포에까지 이르게 하면서까지 실행해야만 할 정도의 사안이었는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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