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시간 내내
창밖으로 새소리가 들려
나도 새소리로 말했습니다
어찌 그리 한결같이 노래할 수 있니?
어찌 그리 가벼울 수 있니?
어찌 그리 먼 길을 갈 수 있니?
우울해지거든
새소리를 들으러
숲으로 가보세요
새소리를 들으면
설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삶을 노래하는 기쁨을
숨어서도 사랑하는 법을
욕심 부리지 않는 자유를
떠날 줄 아는 지혜를
새들에게 배우세요
포르르 포르르
새가 날아가는 뒷모습을 보면
말로 표현 못 할 그리움에
자꾸 눈물이 나려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은
우리도 새가 되어요
날개를 접고 쉴 때까진
땅에서도 하늘을 꿈꾸며
열심히 먼 길을 가는
아름다운 새가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