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입춘

튼씩이 2019. 4. 9. 08:27

꽃술이 떨리는

매화의 향기 속에

어서 일어나세요, 봄


들새들이

아직은 조심스레 지저귀는

나의 정원에도


바람 속에

살짝 웃음을 키우는

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오세요, 봄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즐겁게 달려오세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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