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꽃술이 떨리는
매화의 향기 속에
어서 일어나세요, 봄
들새들이
아직은 조심스레 지저귀는
나의 정원에도
바람 속에
살짝 웃음을 키우는
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오세요, 봄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즐겁게 달려오세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