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푸른 기도

튼씩이 2019. 4. 10. 08:36

하늘이 높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높아져서

하늘 안으로

쏙 들어가고 싶네


바다가 넓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넓어져서

수평선 끝까지

춤을 추며 걷고 싶네


산이 깊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깊어져서

나무 향기 가득한 산속에

그대로 묻히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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