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새는 나에게

튼씩이 2019. 4. 11. 08:48

새는 나에게

제일 먼저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지


나서지 않고도

사랑하는 법을

뒤에 숨어서도

위로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지


내가 힘들 때면

언제나

새를 부른다


산에서도 날아오고

들에서도 날아오고

내 마음속에서도

날아오는 희망의 새


새가 있어

세상은 낯설지 않은

나의 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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