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나도 모르는 기도

튼씩이 2019. 6. 7. 08:21

수십 년 기도해도

기도가 제일 어려운 것

당신은 아시지요?

어느 날은 아무리 큰 잘못이라도

누구라도

모두 용서하고 싶은

넓고 큰 마음이 되었다가

또 어느 날은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누구라도 용서하고 싶지 않은

좁고 작은 마음이 되는 것도 알고 계시지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제가

태연하게 사랑의 길 위에 서 있어도 되는지요?

나를 빚으신 당신께 누가 되지 않도록

아주 조금이라도

당신을 닮게 도와 주세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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