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내 마음은

튼씩이 2019. 6. 5. 07:20

믿을까 말까

용서할까 말까

하루에도 열두 번

내 마음이 변해요


믿는다더니

온통 의심뿐이고

용서한다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내 마음

어찌하면 좋은가요?


길은 하나인데

우왕좌왕

갈피 못 잡고

방향이 뚜렷한데도

망설임으로

하루해가 가고


내 마음은

왜 이리

내 말을 안 듣는지

더없이 친하지만

변하는 마음은

마주 보기 힘드네요


내 마음을

느긋이 제자리에

앉혀달라

날마다 기도하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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