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6절 겹쳐 나는 소리 제13항

튼씩이 2019. 6. 25. 08:14



'딱딱, 쌕쌕' 등은 '딱, 쌕'의 음절이 반복되는 의성어이므로 반복되는 음절을 동일하게 적는다. '딱딱'을 '딱닥'으로 적어도 소리는 동일하지만 '딱딱'이라고 적으면 '딱'이라는 음절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언어 직관에 더 맞는다. '씁쓸하다. 똑딱똑딱, 쓱싹쓱싹' 등도 각각 '씁, 쓸', '똑, 딱', '쓱, 싹'의 비슷한 음절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딱딱, 쌕쌕' 등과 성격이 비슷하다. 따라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반복되는 경우, 그 반복되는 부분을 같은 글자로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 조항에서는 고유어뿐 아니라 한자어도 다루고 있다. 한자어는 두음 법칙의 적용 여부에 따라 표기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고유어와 성격이 다르다. 예를 들어 '冷'은 '냉수(冷水), 급랭(急冷)'과 같이 두음 법칙의 적용 여부에 따라 두 가지 표기가 나타나므로 '冷冷'은 '냉랭'과 같이 적어야 한다.


     낭랑(朗朗)하다              냉랭(冷冷)하다                    녹록(碌碌)하다           늠름(凜凜)하다
     연년생(年年生)              염념불망(念念不忘)              역력(歷歷)하다           인린(燐燐)하다


이에 따르면 '연연불망, 유유상종, 누누이'도 두음 법칙을 적용하여 '연련불망, 유류상종, 누루이'로 적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발음이 ‘[여ː년불망], [유ː유상종], [누ː누이]’이고 같은 음절이 반복되는 구조로 인식되어 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연연(戀戀)하다              요요무문(寥寥無聞)            요요(寥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