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간의 끝음절 ‘하’가 줄어들면 줄어드는 대로 적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 ‘간편하게’가 [간편케]가 되면 ‘간편케’로 적는다. 그런데 어간의 끝음절 ‘하’가 줄어드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하’가 통째로 줄지 않고 ‘ㅎ’이 남아 뒤에 오는 말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무능하다→무능타 부지런하다→부지런타
아니하다→아니타 감탄하게→감탄케
달성하게→달성케 실망하게→실망케
당하지→당치 무심하지→무심치
허송하지→허송치 분발하도록→분발토록
실천하도록→실천토록 추진하도록→추진토록
결근하고자→결근코자 달성하고자→달성코자
사임하고자→사임코자 청하건대→청컨대
회상하건대→회상컨대
둘째, ‘하’가 통째로 줄어드는 경우다. 이때도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생각하다 못해→생각다 못해
생각하건대→생각건대
익숙하지 못하다→익숙지 못하다
갑갑하지 않다→갑갑지 않다→갑갑잖다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넉넉잖다
‘하’가 줄어드는 기준은 ‘하’ 앞에 오는 받침의 소리이다. ‘하’ 앞의 받침의 소리가 [ㄱ, ㄷ, ㅂ]이면 ‘하’가 통째로 줄고 그 외의 경우에는 ‘ㅎ’이 남는다.
[ㄱ]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넉넉잖다
[ㄷ]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ㅂ] 답답하지 않다→답답지 않다→답답잖다
[ㄴ] 결근하고자→결근코자
[ㄹ] 분발하도록→분발토록
[ㅁ] 무심하지→무심치
[ㅇ] 회상하건대→회상컨대
[모음] 개의하지→개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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