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40항 (1)

튼씩이 2019. 8. 8. 08:06



어간의 끝음절 ‘하’가 줄어들면 줄어드는 대로 적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 ‘간편하게’가 [간편케]가 되면 ‘간편케’로 적는다. 그런데 어간의 끝음절 ‘하’가 줄어드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하’가 통째로 줄지 않고 ‘ㅎ’이 남아 뒤에 오는 말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무능하다→무능타                   부지런하다→부지런타
     아니하다→아니타                   감탄하게→감탄케
     달성하게→달성케                   실망하게→실망케
     당하지→당치                         무심하지→무심치
     허송하지→허송치                   분발하도록→분발토록
     실천하도록→실천토록             추진하도록→추진토록
     결근하고자→결근코자             달성하고자→달성코자
     사임하고자→사임코자             청하건대→청컨대
     회상하건대→회상컨대


둘째, ‘하’가 통째로 줄어드는 경우다. 이때도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생각하다 못해→생각다 못해
     생각하건대→생각건대
     익숙하지 못하다→익숙지 못하다
     갑갑하지 않다→갑갑지 않다→갑갑잖다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넉넉잖다


‘하’가 줄어드는 기준은 ‘하’ 앞에 오는 받침의 소리이다. ‘하’ 앞의 받침의 소리가 [ㄱ, ㄷ, ㅂ]이면 ‘하’가 통째로 줄고 그 외의 경우에는 ‘ㅎ’이 남는다.


     [ㄱ]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넉넉잖다
     [ㄷ]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ㅂ] 답답하지 않다→답답지 않다→답답잖다


     [ㄴ] 결근하고자→결근코자
     [ㄹ] 분발하도록→분발토록
     [ㅁ] 무심하지→무심치
     [ㅇ] 회상하건대→회상컨대
     [모음] 개의하지→개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