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특별우표

튼씩이 2019. 9. 28. 13:19









우리나라는 동·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개최한 스포츠 강국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계올림픽 4회 연속 10위권 달성, 월드컵 4강 진출 등 우리 선수들은 이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한국 스포츠가 이렇게 화려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매년 가을 전국 시도 대항으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가 있으며,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올해로 100회를 맞이한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일제강점기의 열악한 상황을 딛고 설립된 조선체육회가 1920년 11월에 개최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오늘날 전국 체육대회의 시초입니다. 이 대회는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조선체육회 창설 이후 열린 첫 대회였으며 체육을 통해 대한 독립만세를 외친 항일운동과 다름없었습니다. 이후 1934년에 열린 전조선종합경기대회 때부터 종목이 더욱 다양해지고 선수들의 경기 수준도 많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1937년 중일 전쟁때문에 1938년부터 전조선종합경기대회는 잠시 중단 되었지만, 1945년 8월 광복과 함께 조선체육회가 다시 설립되며 부활했습니다. 그해 10월, 자유해방 경축 전국종합경기 대회 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손기정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감격에 겨워 눈물 흘리는 사진은 지금까지도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1948년 제29회 대회부터는 이름을 전국체육대회로 바꾸고 경기 운영 방식도 시·도 대항제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종합 스포츠 대회인 전국체육대회는 전국 시·도별 아마추어 선수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프로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열리는 대한민국 올림픽 입니다. 기념 우표에는 광활한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포갠 모습을 담았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 체육대회에서도 건강한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펼쳐질 명승부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