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된 매를 이용하여 사냥하는 매사냥이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고기를 얻기 위한 수단이자 왕과 귀족의 스포츠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0년 나라마다 배경이 달라도 매사냥은 보편적 가치, 전통, 기술을 공유한다.라는 유네스코의 공식 발표와 더불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랐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린 매사냥을 기념우표로 발행합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매사냥은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그 역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매사냥의 모습으로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역사를 약 2000년으로 추정합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의 제17대 아신왕이 기풍이 호방하고 매사냥을 즐겼고 신라의 제26대 진평왕이 매사냥에 푹 빠져 신하들이 걱정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고려 시대에는 응방(鷹坊)이라는 기구를 설치하여 매를 관리했고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지금의 서울 성동구 응봉산 기슭에 응방을 설치하고 이 지역을 왕실 전용 매사냥터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의 태종 역시 매사냥을 즐기기로 소문났고 세종대왕도 매사냥 구경을 즐겼다고 합니다. 왕과 귀족의 스포츠였던 매사냥이 연산군 이후부터는 고기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왕실은 매사냥꾼(응사)에게 꿩고기의 납품을 맡겼고, 응사는 꿩고기 납품의 대가로 쌀을 받았습니다. 사냥을 잘하는 매는 비싼 값에 거래되는 주요 자산이기도 하여 일반인 매사냥꾼도 많았습니다. 매사냥꾼들은 일제강점기에도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으나 전쟁을 거치고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0년대부터 서서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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