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우리말은 재미있다 - 장승욱

튼씩이 2019. 11. 30. 15:35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인지 아니면 소위 국어를 많이 알고 가르친다는 사람들이 교육계에서 팽 당해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좋은 말들이 너무 무시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말의 대부분이 한자어라고 주장하면서 한자 교육을 학교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덜 떨어진 사람들은 왜 자꾸만 득세를 하는건지, 있는 우리말도 못 지키면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는 주장은 왜 하는건지.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만이라도 한글에 대해 생각하고 가꾸고자 하는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저자 소개 >


196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우신고등학교와 연세대 국문학과를 마쳤다. 고등학교 때는 수업시간만 되면 잠자는 것으로 유명했으나 대학교 때는 아무것으로도 유명해질 기회를 못 얻었다. 졸업하기 전인 1986년 가을 조선일보 입사시험에 합격해 23기 수습기자가 됨으로써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5월까지 조선일보에서 근무. 퇴사 당시에는 편집부 기자로서 외신면 편집을 담당했다.

조선일보 퇴사와 동시에 경력기자 공채를 통해 SBS에 입사했다. 1998년 그만둘 때까지 줄곧 보도제작부 기자로 근무하면서 다큐멘터리, 심층 취재가 필요한 고발-추적 프로그램, 시사 토크 프로그램,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 삼일절이나 육이오 특집 같은 계기 특집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초기에는 『시사기획』이라는 보도프로그램을 매주 제작하느라 전국에 안 가 본 데가 없다.

이후 프리랜서 PD 겸 작가로서 KBS 1TV의 '한민족리포트'를 다수 연출, 집필하기도 했다. 또한 출판사 대표, 여행 가이드, 5급 공무원 등으로 밥벌이를 하기도 했다. 시간이 나면 틈틈이 소설과 시를 쓰고 있다. 외국 취재도 풍부하게 경험해 지금까지 다녀 온 나라가 50개쯤 된다. 여행을 좋아해서 앞으로 백 개의 나라를 채우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토박이말로만 된 시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대학시절 도서관에 있는 사전을 뒤지며 토박이말 낱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달이 아니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집착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으나, 1998년 토박이말 사전인 한겨레말모이로부터 시작해 우리말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쓰고 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주는 우리말글작가상과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가 주는 한국어문상(출판 부문)을 받았다.

저서로 『한겨레 말모이』, 『중국산 우울가방』, 『토박이말 일곱 마당』, 『국어사전을 베고 잠들다』, 『경마장에 없는 말들』,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술통』, 『사랑한다 우리말』, 『우리 말은 재미있다』 가 있다.


 -  목  차  -

1부 대궁밥과 밀푸러기
대궁/강밥/이밥/밥술/꾸미/아늠/참숯/개꿈/풀떼기/부꾸미/백설기/토렴/짜장/고수레/성애술/소줏고리/들때밑/곤쟁이젓/창난젓/보시기/진잎/무청/절임/덖다/동이/두멍솥/질그릇/자리끼

2부 사로잠과 두매한짝
사로잠/땀벌창/몸맨두리/활개/몸피/가랑이/샅/꽁무니/낮거리/가시눈/귓밥/대접젖/발샅/손뼉/뾰루지/시난고난하다/신관/짱구/치렁치렁

3부 미움바치와 윤똑똑이
갖바치/여리꾼/두루치기/데림추/굴때장군/좀팽이/깍짓동/꽃잠/꼭두쇠/뚜쟁이/병추기/앙짜/곯아떨어지다/너나들이/홀어미

4부 든난벌과 도랑치마
난벌/고쟁이/핫바지/껑뚱하다/빼다/상투/동곳/삿갓/미투리/시침질/바늘겨레/낭자/얹은머리/족두리/어여머리/이불깃/옷깃/피륙/깁

5부 잡도리와 고수련
갓밝이/어둑발/꽃나이/한뉘/안날/도르리/뒷바라지/드난/잡도리/높드리/바람/바리/몸채/이엉/서덜/용마루/여닫이/오르내리창/버력/서슬/가위/사북/돋보기/성냥/궐련/손맛/쨀밭/밤윷/가오리연/퉁소/길섶/길처/어름/언저리/바리데기/지노귀굿/넋두리/바탕/웅숭깊다

6부 비갈망과 동부레기
는개/비그이/먼지잼/궂은비/시위/개부심/함박눈/눈꽃/높새바람/메밀꽃이 일다/이삭/졸가리/우듬지/방죽/가풀막/굽이/기스락/뭉우리돌/가라말/찌러기/부사리/개돼지/이무기

7부 말가리와 모지랑이
모꼬지/말밑/불땀/오글보글/사리다/도사리/오사리/피사리/오사리잡놈/때깔/어루쇠/쇠푼/알짜/우두머리/이판사판/거섶/부랴사랴/밑두리콧두리/곰비임비/곰상스럽다/앙살/얄/지질하다/앙바틈하다/오달지다/옥다/올곧다/오그랑이/엄벙뗑하다/구저분하다/뒤퉁스럽다/싹수/퉁/말가리/볏가리/가리사니/말주벅/맞갖다/부검지/무지렁이/봉창하다/짬/짬짜미/소태/드레/든손/마닐마닐하다/가스러지다/새되다/설레설레/섬서하다/푸접/찾을모/안다니/아귀/이승/저승/한데/중동/시울/오솔길/타박

부록: 갈무리해 두고 싶은 우리말/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