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문장 부호 해설

문장 부호 해설 - 1. 마침표(.) (3)

튼씩이 2019. 12. 7. 10:49


(1)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예)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입니다.
      (예) 제 손을 꼭 잡으세요.
      (예) 집으로 돌아갑시다.
      (예)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붙임 1]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예) ㄱ.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여 서둘러 짐을 챙겼다.
             ㄴ.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여 서둘러 짐을 챙겼다.


[붙임 2] 용언의 명사형이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예) ㄱ.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예)  ㄱ.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예)  ㄱ. 신입 사원 모집을 위한 기업 설명회 개최.
             ㄴ. 신입 사원 모집을 위한 기업 설명회 개최


      (예)  ㄱ. 내일 오전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것.
             ㄴ. 내일 오전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것


다만, 제목이나 표어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예) 압록강은 흐른다            (예)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예) 건강한 몸 만들기


[붙임 2]에 규정된 용언의 명사형이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서 마침표의 사용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용언의 명사형으로 끝나는 문장이란 ‘-/-’, ‘-와 같은 명사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을 말하는데, 이와 같은 문장에서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되 쓰지 않는 것도 허용한다.

 

     (12) 어제 오전에 보고서를 제출함./제출함

     (13) 내일 오전까지 보고서 제출하기./제출하기

 

일기장에서 흔히 보는 날씨: 맑음과 같은 표현에서 맑음의 뒤에도 논리상으로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용언 하나로만 되어 있는 경우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날씨: 맑음자체가 일종의 굳어진 표현 형식으로 쓰이는 면도 있다. 그런데 날씨: 비 온 뒤 갬’, ‘날씨: 눈 많이 내림등과 같은 표현에서는 마침표를 써도 어색하지 않다. 결국 글쓴이가 임의로 마침표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편지글에서 보내거나 받는 사람이 이름 아래에 쓰는 말로 올림, 드림, 보냄, 받음, 귀하등의 표현이 쓰이는데, 이 중에서 올림, 드림, 보냄, 받음따위의 뒤에도 마침표를 쓸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위의 날씨 표현에서처럼 올림, 드림, 보냄, 받음따위의 뒤에도 마침표를 쓰는 것이 가능은 하다. 그런데 홍길동 올림/드림/보냄/받음자체가 관용구처럼 쓰인다는 점, ‘홍길동 귀하에는 마침표를 쓸 근거가 없다는 점, ‘올림은 국어사전에 명사로 처리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다음으로, ‘명사로 끝나는 문장이라고 할 때의 명사는 일반적으로 서술성을 가진 명사를 가리킨다. (14)에서 개최는 서술성이 있으므로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같은 개최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서술성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4)에서는 개최' 뒤에 하다를 붙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15)에서는 개최뒤에 하다를 붙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서, 같은 개최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14)처럼 서술성을 가진 명사가 될 수 있고, (15)처럼 서술성을 가지지 않은 명사가 될 수도 있다. (14)는 이 조항에서 가리키는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 해당하므로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15)명사로 끝나는 구이므로 마침표를 쓸 수 없는 것이다.

 

     (14) 20141027일 재건축 설명회 개최./개최

     (15) 재건축 설명회의 성공적인 개최

 

(16)과 같이 서술성이 없는 명사로 끝나는 말의 뒤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16) 20141027일에 개최한 재건축 설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