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우리말 다듬기

‘코드 커팅’은 ‘유선 해지’로

튼씩이 2020. 11. 3. 07:5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코드 커팅’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유선 해지’를 선정했다.

 

‘코드 커팅’은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티브이(TV)나 실시간 동영상 재생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구독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코드 커팅’의 대체어로 ‘유선 해지’를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6%가 ‘코드 커팅’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코드 커팅’을 ‘유선 해지’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0.9%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코드 커팅’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유선 해지’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새말모임(10. 23.∼25.) 대체어>

 

대상어(원어)  -  다듬은 말  -  의  미

 

코드 커팅(cord cutting) - 유선 해지 -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실시간 동영상 재생 서비스(TV)나 실시간 동영상 재생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구독하는 현상.

 

드라이빙 가이드(driving guide) - 자가 운행 여행 안내(자) - 소규모 여행객을 직접 운전하는 차량으로 데리고 다니며 하는 관광 안내.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필요 시 통역을 하기도 함.

 

퍼네이션(funation) - 놀이형 기부 -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기부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방식. Fun(재미)과 Donation(기부)을 결합시킨 말로, 상품 금액의 일부가 기부되거나, 걷는 것만으로도 기부금액이 쌓이는 등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지는 방식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