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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참모습]
안녕하세요.
요즘 저녁에 술자리 많으시죠? 저는 별로 없습니다만... ^^*
우리는 왜 그리 죽자사자 퍼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일어날 때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적당히 마시면 좋으련만...
사람들은 술에 취했을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얌전하던 사람도 취하면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면목(面目)'은 얼굴의 생김새, 낯, 사람이나 사물의 겉모습이라는 뜻입니다. 무슨 면목으로 세상을 대하고사나처럼 쓸 수 있죠. 이 앞에 진(眞)을 붙이면 '진면목'으로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뜻하고 판소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고향에 돌아와서야 그의 진면목을 새삼스레 발견했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쓰는 한자 진면목을 깨끗한 우리말인 '참모습'으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짓이나 꾸밈이 없는 모습"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술 취해서 진면목을 보여주고,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저는 술 마시지 않고 그냥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게 더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