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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골덴과 코르텐]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춥네요. 아내가 오늘 입을 옷으로 코르텐을 준비해 놨네요.
오늘은 코르텐을 알아보겠습니다. 골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감촉의 옷감을 흔히 '골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사전에서 뒤져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코르덴이라고 해야 나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코르덴을 찾아보면 코디드 벨베틴(corded velveteen)이라는 영어에서 변형된 말이라고 나오고, 코듀로이와 같은 뜻이라고 나옵니다. 코듀로이를 찾아보면 corduroy에서 왔다고 하면서 "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옷감. ≒코르덴."이라고 나옵니다. 복잡하네요. ^^*
제 생각에 corded velveteen를 일본에서 コ─ルてん이라 쓰고 [고루텐]이라 읽는데 이를 우리가 받아들여 골덴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코르텐은 고루텐을 좀 영어 발음에 가깝게 한 것에 불과하고요.
재밌는 것은 코르텐은 프랑스말 cordeduroi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를 영어로는 corduroy라하고, 이를 일본말로 읽으면 고듀로이(コ─デュロイ)이고 이에 끌려 코듀로이가 사전에 실린 것 같습니다. 영어 corduroy의 소리는 '코더로이'가 더 맞을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은 프랑스말에 cordeduroi가 없다고 하십니다.
프랑스에서 우리말편지는 받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시원하게 설명 좀 해 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