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치장하는 액세서리를 한자말로는 장식, 또는 장식물이라 하고 순 우리말로는 치렛거리라고 한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치렛거리에 무척 공을 들이는데, 치렛거리 착용에 알맞은 우리말을 사용하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일 것이다.
우리 몸의 일부에 착용하는 치렛거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목걸이와 귀고리, 팔찌, 시계, 반지와 같은 것들이다. 얼굴에 달거나 목에 끼우는 것은 ‘걸다’라고 하기 때문에, 귀에 다는 귀고리라든지 목에 끼우는 목걸이는 모두 ‘귀고리를 걸다’, ‘목걸이를 걸다’처럼 ‘걸다’로 쓰는 것이 알맞은 표현이다. 다만, 귀고리의 경우에는 귀에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에 고리를 끼우기도 하기 때문에 ‘귀고리를 끼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예부터 ‘귀고리’로만 일컬어졌는데 현대국어에서는 ‘귀걸이’도 함께 표준말이 되었다. 흔히 “예쁜 목걸이를 한 사람” 또는 “금목걸이를 찬 사람” 이렇게 ‘목걸이를 하다’, ‘목걸이를 차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목걸이를 걸다’로 말하는 것이 바르다.
또, ‘시계를 차다’, ‘완장을 차다’ 들처럼 무엇인가를 몸에 걸어서 지니고 다닐 때에는 ‘차다’라는 말을 쓴다. 흔히 “넥타이를 찼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넥타이는 찬다고 하지 않고 맨다고 한다. “넥타이를 맸다.”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다. 다만, 시계와 비슷하게 착용하는 팔찌의 경우에는 ‘팔찌를 차다’와 ‘팔찌를 끼다’가 모두 맞다고 할 수 있다. 팔찌는 팔목에 끼우기도 하고 두르기도 하는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s://www.urimal.org/447?category=411632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아, 그 말이 그렇구나-64] 성기지 운영위원 2014. 11. 6.
'우리말을 배우자 > 한글문화연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월여행 (0) | 2021.11.03 |
---|---|
‘자랑차다’와 ‘가열차다’ (0) | 2021.11.02 |
양구이와 막창구이 (0) | 2021.10.31 |
굉장히 추워요 (0) | 2021.10.30 |
살을 에는, 살이 에이는 (0) | 2021.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