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은 뒤 인터넷을 찾아보니 11년전에 읽었던 '한반도'라는 책을 한 권으로 다시 엮은 책이란다. 10.26을 다룬 책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읽었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니 힘이 쭉 빠진다.
'그것이 미국의 힘이오. 진정 힘있는 자들에게는 진실을 가지고도 패할 수밖에 없었던거요.' - 389쪽
어떤게 진실인지 알 수 없는게 세상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대목이다. 김용철 변호사도 삼성에 관한 책을 쓰면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정의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할까봐 두려워서 책을 썼다고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진짜 진실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하다.
2010.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