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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기념우표

튼씩이 2022. 6. 12. 15:31

헌혈은 자신의 혈액을 타인에게 기부함으로써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고귀한 실천입니다. 과학기술로 혈액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헌혈은 과다출혈이나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살리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이하여 지속적인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헌혈’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생겼고 우리나라의 혈액 재고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습니다. 헌혈한 혈액 중 농축적혈구는 최대 35일, 혈소판은 최대 5일까지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적정한 혈액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헌혈 참여가 필요합니다. 헌혈은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참여자의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습니다. 헌혈 전 헤모글로빈, 백혈구 및 혈소판 수, 간 수치 등의 항목을 검사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혈액 순환 개선 및 염증 관리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헌혈카페 또는 헌혈의 집을 방문하여 혈압 체크와 건강문진표만 작성하면 헌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다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므로 거주지 주변 헌혈 기관을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응급 수술이나 장기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은 혈액 재고량에 따라 결정되므로 일정 수준의 혈액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혈액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요즘, 헌혈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길입니다. 기념우표에는 귀엽고 건강미가 넘치는 캐릭터들이 헌혈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표 속 캐릭터들처럼 국민 모두가 헌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사상 초유의 혈액 수급난을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