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사는 변호사 벤은 사이가 멀어진 아내의 불륜을 우연히 알게 되고, 우발적으로 아내의 정부 게리를 죽이게 된다. 사건을 은폐하고 게리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사고사로 위장해 완벽한 변신을 꾀한 후 한적한 시골 마을로 숨어들어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사진사로 살아가면서 앤이라는 여자와 사랑도 하게 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산불현장을 찍은 사진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어 사진사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지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신분을 알아버린 루디의 협박을 받아 궁지에 몰리지만 교통사고로 루디가 대신 죽음으로써 게리의 신분으로 평범하게 살고자 했던 꿈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또 다시 신분을 위장하고 살아가야 하는 위기에 앤의 도움으로 제3의 인생을 시작하지만 마음 한 구석을 파고드는 슬픔은 어찌할 수 없다.
도입부의 느슨함은 게리를 살해하고 완전 범죄를 꿈꾸면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기 위해 준비하는 벤의 준비 과정을 지나는 중반에 접어들면서 빠른 속도감에 묻히고, 게리의 삶이 들통나고 마무리가 되어가면서 속도를 늦추기 시작해 마지막은 너무 빠르게 결론을 내면서 아쉬움을 남긴다.
2011. 0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