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채소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재료입니다. 육류와 곡물만으로는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 등의 영양소를 채소를 통해 얻을 수 있고, 일부 채소는 물에 씻어 날것으로 먹어도 좋은 반찬이 됩니다. 이처럼 채소는 유용하고 익숙한 식재료이지만, 채소가 맺는 꽃의 생김새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를 통해 잎이나 열매로 친숙한 채소들이 어떤 꽃을 피우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라시아 원산의 뿌리채소인 ‘우엉’은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토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식물입니다. 줄기의 높이는 50~150㎝에 달하며, 뿌리는 30~60㎝ 정도로 곧게 자랍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우엉은 줄기 끝에 검은 자줏빛이 도는 통 모양의 커다란 꽃이 여러 개 모여 달리는데, 꽃의 모양과 색상이 특이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언뜻 엉겅퀴꽃을 닮은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꽃받침이 깊게 감싸고 꽃보다 꽃받침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엉은 여름이 시작되는 7~8월경에 꽃을 피우고, 9월경이면 씨앗이 여물어집니다.
중국 원산의 톡 쏘는 매운맛이 특색인 ‘갓’은 줄기와 잎으로 김치를 담가 먹거나 나물로도 먹는 잎줄기 채소입니다. 늦가을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고 잎이 몇 장씩 돌려난 어린 상태로 겨울을 지낸 뒤, 이듬해 4~5월경에 노란 꽃을 피웁니다. 꽃차례의 아래에서 위로 가지가 나고 꽃을 계속 피우며 올라가는데, 꽃자루의 길이는 1㎝ 내외이고 꽃잎은 주걱형으로 길이 8㎜ 정도입니다. 십자화과에 속하는 갓은 노란 꽃잎이 유채와 배추의 꽃과 매우 흡사하나,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지 않으며 꽃잎이 더 작고 각기 떨어져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노란 물결을 이루는 갓꽃의 무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곤 합니다.
‘채소꽃’ 기념우표에는 우엉꽃과 갓꽃이 선명한 색을 띠고 있어 더욱 탐스러워 보입니다. 특히 우표에 있는 나비 모양 천공은 식물과 조화를 이루며 생동감을 전합니다. 우표를 감상하며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들이 어떤 꽃을 피우고 아름다움을 전하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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