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 연인 핀과 레일라. 서로를 완벽한 연인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던 그들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도로변 주차장에서 핀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레일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녀가 남긴 것은 늘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작은 러시아 인형뿐. 적어도 핀이 경찰에 진술한 대로는 그렇다. 12년 후, 핀은 레일라의 언니 엘런과 약혼한다. 레일라와는 녹갈색 눈동자 말고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그녀와는 레일라의 추모식에서 만나 가까워졌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경찰은 12년 전 실종된 레일라가 목격됐다는 제보를 전한다. 엘런조차 빨간색 머리를 한 레일라를 봤다고 말하고, 그녀의 러시아 인형까지 집 앞에서 발견된다. 무엇보다 핀에게는 알 수 없는 메일이 도착하자, 언젠가부터 핀은 그 메일에 온 신경을 쏟으며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사람과 진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를 알아봤어야지.”
이 소설 전체를 이해하는데 가장 적합한 문장이다. 연인이 실종되고 연인의 언니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이, 실종됐던 연인이 돌아와 언니를 없애라고 한다. 실종되었던 연인과 자신만이 알고 있던 내용을 알고 있는 걸로 보아. 실종되었던 연인이 돌아온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무언지 몰라도 의심이 든다. 확신을 얻기 위해 시간을 끌던 중 언니마저 실종되고 마는데......
마지막 진실을 알기 전 주인공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토록 사랑했었는데 모를 수가 있었을까?
이 작가 대단하다. 중반을 지나가면서 흐름을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지막에 반전으로 나의 상상을 무너뜨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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