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웨덴 북부의 두 작은 마을 베어타운과 헤드. 사방을 둘러봐도 눈에 들어오는 거라곤 숲과 호수뿐인 데다, 인구와 일자리는 줄어들고 집값도 떨어지는 곳이다. 여러모로 쇠락해 가는 마을이지만 이곳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다름이 아닌 스포츠, 그것도 아이스하키다. 두 마을의 주민은 아이스하키에 온 희망을 걸었다. 어른들은 오래된 하키 경기 중계를 반복해서 보고 아이들은 얼음이 얼기만 하면 삼삼오오 모여서 하키 경기를 한다. 그중 실력이 뛰어난 아이는 곧 프로 선수가 되어 마을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다. 그리고 베어타운과 헤드에서는 서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기쁨이다. 모든 경기에서 이겨도 서로와의 경기에서 지면 실패한 시즌으로 여긴다. 상대 마을에 패배를 안겨주고 지옥을 맛보여야 자신의 마을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던 상대방을 향한 증오는 두 마을에 몰아닥친 폭풍과 함께 막을 내린다. 이들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탈출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뜨겁게 화해한다. 다투는 대신 같이 살아가기를 선택하고, 승패를 가르기보다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이제 베어타운과 헤드에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두 마을이 모두 승자, 곧 소설의 제목인 ‘위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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