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엄마의 기도상자

튼씩이 2017. 2. 23. 10:13

엄마의 기도상자

내 딸,
어릴 때 많이 아팠던 거, 기억나니?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하지만 나는 가수였어. 아파 누워 있는 너를 두고도
나는 노래를 불러야 했단다. 무대에 오르기 전
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눈을 감고 기도했지.
"제가 갈 때까지 우리 딸 잘 지켜주세요."
오늘 밤도 엄마는 너를 위해
기도상자를 열어.


- 인순이의《딸에게》중에서 -


* 저에게도
어머니의 기도상자가 있었습니다.
저를 위한 기도 제목이 늘 그 안에 있었습니다.
오늘의 제가 그 힘으로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요즘은 아내의 기도상자가 저를 살아가게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기도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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