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들길에서 2

튼씩이 2019. 4. 26. 08:43

지는 해의 모습은

떠나면서도 저리

가볍고 황홀하게 아름다운데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은

어찌 이리 무겁게 쓸쓸하고

슬퍼만 지는지

나도 언젠가

노을처럼 떠나고 싶다고

꿈을 꾸며 길을 가니

저 하늘이

다 나의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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